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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미군 '잔인한 8월'

아프가니스탄 전장에서 이번 달에 전사한 미군의 수가 30일까지 총 66명으로 집계되면서 이달이 개전 이래 '최악의 달'로 기록됐다. AP통신이 자체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미군 특수부대 네이비실팀의 헬기 추락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포함해 이달 들어 모두 66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 정부가 이미 지난달부터 아프간 주둔 자국군의 일부를 철수시키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미국 당국의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사자 66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0명은 지난 6일 동부 마이단 와르다크 주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사고 때 목숨을 잃었다. 당시 특수부대원들은 치누크 헬기를 타고 심야 작전을 펼치다가 탈레반의 로켓포 공격으로 헬기가 추락하면서 변을 당했다. 이 사건은 2001년 아프간전 개전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단일 사건으로 꼽힌다. 그밖에 아프간 남부 헬만드와 칸다하르 지역에서 23명이 죽었고 동부 지역에서도 13명이 숨지면서 이번 달 총 전사자 수는 66명에 이르렀다. 미군에 있어 지난달까지 아프간전 개전 이래 최악의 달은 모두 65명이 사망했었던 작년 7월이었다. 미군을 포함한 외국군의 전체 전사자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군 299명을 포함해 모두 402명의 외국군이 아프간 전장에서 숨졌다. 한편 지난 6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말 아프간에 추가 파병했던 3만3천명의 미군을 내년 여름까지 모두 철수시킬 방침이라고 발표했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올해 말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 1만명이 우선 철수될 예정이다. 신복례 기자

2011-08-30

아프간 파병 한인 사망

하와이로 이주 후 입대 막내 딸 갓 돌 넘겨 눈물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LA 출신 한인 미육군 상병이 5일 사망해 군당국이 사인을 조사중이다. 국방부(DOD)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캘리포니아 채츠워스 출신 이진수(34.사진) 상병(Specialist)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아프가니스탄 쿠나르(Kunar)주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2009년 5월 입대한 이 상병은 하와이의 육군 25보병사단 3여단 27연대 2대대 소속으로 현지에서 병참(군수물 관리 및 보급) 업무를 맡아왔다. 군 당국은 이 상병이 사망한 지 이틀이 지난 7일 현재까지 당시 상황이나 원인에 대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교전중 사망' 혹은 '폭발물 테러' 등 개략적인 정황이 설명되는 통상 발표에 비해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주류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상병은 비전투(Non-battle) 관련 부상으로 사망했다.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혀 사고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이 상병은 한국에서 고등학교 졸업직후 해군에 입대 3년 복무를 마치고 2001년 이민왔다. 이후 입대전까지 아버지를 도와 페인트 일을 하며 성실하게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병의 형 진철(38)씨는 동생의 미군 입대 동기에 대해 "한국에서 병장 제대한 동생이 미국에서 또 군대를 가고 싶었겠느냐"면서 "가장으로서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 상병은 2004년 결혼해 딸 셋을 두고 있다. 막내 딸은 갓 돌을 넘겼다. 줄곧 밸리에 거주하던 이 상병은 군 입대후 복무지인 하와이로 아내와 세 딸, 부모와 함께 이주했다. 진철씨는 "처음엔 군생활을 힘들어했지만 요즘엔 복무 계약 4년이 끝나는 2013년 재계약을 하겠다고 할 정도로 적응을 잘했다"면서 "군의 지원으로 대학도 가고, 정보과로 보직을 옮기고 싶은 꿈을 꾸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입대후 처음으로 아프간에 파병됐던 이 상병은 전사 3주전 휴가를 얻어 하와이에서 2주간 머물렀다. 가족들과의 '마지막 휴가'였다. 이 상병에게는 미군복무메달, 대테러세계전쟁메달, 아프가니스탄무공훈장 등이 추서됐다. 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

2011-08-07

아프간·이라크인 수백만명…미군서 몰래 생체정보 수집

지난 4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 사리포사 교도서에서 320 길이의 지하 터널을 통해 탈레반 재소자 475명을 탈옥시킨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아프간 정부는 사건 당일에만 탈옥수 35명을 국경 검문소 등에서 붙잡아 교도소로 돌려보냈다. 어떤 탈옥수는 고향 근처에서 교통단속 중에 걸렸고 다른 한 명은 아프간 경찰에 침투하려고 훈령병 소집소를 찾았다가 신분이 들통났다. 이처럼 탈옥수를 곧바로 가려낼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이 제공한 재소자들의 홍채 인식 자료와 지문 얼굴 이미지 덕분이었다. 뉴욕타임스는 미군이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탈레반 등 과격단체들을 추적하기 위해 현지인 수백만 명에 대한 생체정보를 축적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아프간 군경이 운영하는 데이터베이스에는 약 150만 명의 아프간인에 대한 생체정보가 담겨 있다. 특히 전투가 가능한 15~64세 아프간 남성 6명 중 1명꼴로 정보가 입력돼 있다. 이라크에서도 약 220만 명에 대한 생체정보가 등록돼 있는데 이는 전쟁에 나갈 수 있는 이라크 남성 4명 중 1명꼴이다. 생체정보를 축적하기 위해 군인과 경찰들은 홍채와 얼굴 사진 지문을 디지털 장비로 스캔했다. 이라크와 아프간에서는 모든 억류자와 재소자 뿐 아니라 공무원이나 군인 경찰 미군 시설에 지원하는 모든 현지인도 이러한 생체 정보 조사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디지털 스캔이 전통적인 지문채취 방식과 다른 점은 외딴 검문소에서조차 휴대형 소형 기기를 통해 수백만 명에 대한 디지털 파일을 단시간에 훑어볼 수 있는 점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2011-07-14

암살된 아프간 카르자이, 90년대 리글리필드 인근서 식당 운영

하미드 카르자이(53)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의 이복동생이자 아프간의 대표적 권력자였던 아메드 왈리 카르자이(50·사진)가 12일 암살됐다는 소식이 젼해진 후 그가 한때 시카고에서 아프간 식당을 운영했던 사실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 12일 시카고 트리뷴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카르자이 형제는 1990년대에 시카고, 보스턴, 볼티모어,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4개 도시에서 아프간 음식점 체인 ‘헬만드(The Helmand)’을 소유·운영했으며 아메드 카르자이는 1992년부터 1997년까지 시카고 지점의 운영을 맡았다. 오래 전 문을 닫은 시카고 ‘헬만드’가 새로 관심을 모은 것은 지난 해 11월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가 이와 관련된 문건을 공개하면서다. 트리뷴은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문건에는 아메드 카르자이가 식당을 운영하며 살던 시카고 리글리 필드(Wrigley Field) 인근 지역에 대해 얼마나 큰 애정을 갖고 있었는지가 표현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09년 9월과 2010년 2월 미국 고위 관리와 만난 자리에서 시카고에서의 생활을 애틋하게 회상하면서 미국과의 연관성을 강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의 외교 관계자들은 아메드 카르자이를 각종 불법에 연루되어 있는 마피아 같은 존재로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프가니스탄으로 복귀한 아메드 카르자이는 미국이 아프간을 침공한 2001년부터 군부 실권자로 부상하기 시작했고 2005년에는 칸다하르 주 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수년간 돈세탁과 마약거래 등 각종 범죄에 연루됐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아프간 부패의 상징으로 인식되어 왔다. 한편 시카고 트리뷴의 음식평론가 필 베텔은 지난 1995년 아메드 카르자이가 운영하고 있던 ‘헬만드’에서 다소 이국적인 아프간 음식을 맛본 후 별점 2개와 함께 “매우 좋다”는 평가를 내렸다. 베텔은 “헬만드 식당 안은 정교한 액자에 담긴 사진들과 예쁜 벽걸이 양탄자들로 꾸며져 있었고 무늬를 넣은 양철 천장에는 크고 우아한 샹들리에가 걸려있었다”면서 “서비스는 세심했고 메뉴는 아프간 정통 음식들로 채워져 있었다”고 전했다. [시카고=연합]

2011-07-13

아프간 대통령 이복동생 피살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의 동생이자 아프간 '부패의 상징'으로 일컬어지던 아메드 왈리 카르자이(사진)가 12일 자택에서 경호원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주의 잘마이 아유비 대변인은 카르자이 대통령의 이복동생인 아메드가 이날 총격으로 숨졌다고 말했다. 아프간 내무부 소속 대테러부대 관계자도 이날 아메드가 본인의 경호원에게 살해됐으며 이번 사건에 외부인이 개입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탈레반 대변인은 자신들이 아메드의 암살을 지시했다고 주장하며 이번 사건이 탈레반의 가장 큰 업적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사업가이자 칸다하르주 의회 의장을 역임한 아메드는 현지에서 막강한 권력을 가진 실세로 군림해 왔으며 돈세탁과 아편 거래 등 각종 범죄에 연루됐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등 부패의 대명사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미 중앙정보국(CIA)에 고용돼 활동한 것으로도 알려졌으며 미국과 나토의 대 탈레반 전선에 강력한 지원 역할을 해왔다. 그는 또한 한때 시카고에서 아프간 식당을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시카고 트리뷴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카르자이 형제는 1990년대에 시카고 보스턴 볼티모어 샌프란시스코 등 4개 도시에서 아프간 음식점 체인 '헬만드(The Helmand)'를 소유ㆍ운영했으며 아메드는 1992년부터 1997년까지 시카고 지점의 운영을 맡았다. 아프간으로 복귀한 아메드는 미국이 아프간을 침공한 2001년부터 군부 실권자로 부상하기 시작했고 2005년에는 칸다하르주 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12일 아메드가 피살된데 대해 강력히 비난하며 배후 색출에 아프간 당국과 공동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아프간 당국의 사건 진상규명과 배후 색출에 함께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복례 기자

201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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